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Semi-Game Cup 3 후기 본문
지인이 연 백준 대회인데, 홍보를 열심히 하고 다니길래 궁금해서 A만 풀고 스코어보드 구경이나 하려고 했다.
정신을 차리니 ABCFH를 풀고 D를 뇌절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.
A. 루나의 게임 세팅
과 가 주어질 때, 부터 까지의 수에서 개를 골라 만들 수 있는 바이토닉 순열의 개수를 출력하라.
개에서 개 고르는 방법 수는 그냥 조합이고, 고른 다음에 바이토닉하게 개를 재정렬하는 방법의 수가 핵심이었다.
생각해보면 그냥 제일 큰 거 고정하고 양쪽에 큰거부터 추가하는 것과 동치였다. 개 왼쪽 / 오른쪽 선택하는 거니까 결국 이 답이다.
풀이가 쉬워서 대회 끝나고 한 'A는 실5~4쯤 되지 않나?'라고 말하려 했는데, 생각해보니 이항계수는 실버 상위고 모듈러 역원은 골드 중상위였다. 사실 이라 모듈러 역원은 필요없긴 했는데, 검수 중엔 모듈러 역원 쓰는 버전을 다들 실3으로 평가했다고 한다. 내 생각에도 제곱보다 역원이 쉬운 것 같긴 하다 ㅎㅎ;
B. 다오와 트리플 멕스 게임
배열 가 주어진다.
에서 임의의 subsequence를 골라 값을 배열 의 끝에 추가할 수 있다.
배열 에서 임의의 subarray를 골라 값을 배열 의 끝에 추가할 수 있다.
두 연산은 모두 원하는 만큼 시행 가능하다. 배열 의 값을 최대화하여라.
일단 에는 부터 의 값까지 원하는 순서대로 원하는 만큼 추가 가능하다. 대충 부터 쭉 나열해놓고 로 넘어가면, 얘도 그냥 의 값까지 추가 가능하다. 그래서 그냥 의 값에 2 더한 게 답이다.
사실 예외가 있는데, 에 이 없으면 이 답이고, 그 외에 의 크기가 이면 이 답이다.
문제 설명이 살짝 꼬여 있어서 뇌절을 좀 했는데, 풀이 자체는 상당히 쉬운 편이다.
C. 공 꺼내기 게임
크기가 인 배열 , 와 확률 가 주어진다. 가 적힌 공이 빨간 주머니에 개, 파란 주머니에 개 들어 있다.
빨간 주머니 혹은 파란 주머니에서 임의로 공이 주어진다. 당신은 적힌 번호 를 보고, 확률로 빨간색이라 답하고 확률로 파란색이라 답해야 한다.
파란 주머니에서 꺼낸 공을 빨간 색이라 답할 확률이 이하여야 할 때, 빨간 주머니에서 꺼낸 공을 빨간 색이라 답할 확률을 최대화하는 배열을 구하여라.
빨간 주머니에 든 공의 개수가 모두 개, 파란 주머니는 개라 하자.
번 공이 주어졌을 때 빨간 걸 옳게 답할 확률 는 다. 파란 걸 틀리게 답할 확률 는 다.
식을 에 대해 정리해보면, 각각 , 가 된다. 따라서 가 된다. 우린 를 최소한으로 증가시키며 를 최대한 증가시키고 싶다. 는 상수이니 무시하면, 가 클 수록 를 늘릴 때 도 크게 증가한다. 그래서 저걸로 정렬하고 위 정의들에 따라 를 쭉 계산해주면 된다.
'빨간 주머니 혹은 파란 주머니에서 임의로 공이 주어진다' 부분이 색도 랜덤하게 고른단 건지, 색을 임의로(악의적으로) 고를 수도 있단 건지 좀 모호해서 고민을 했다. 근데 다들 쓱쓱 풀길래 그냥 믿고 풀이를 냈다.
식으로 쓰니 한 플래 하위쯤 될 것 같이 보이는데 난 대충 찍고 풀어서 골드 줬다.
H. 정령과 눈 감고 숨바꼭질 게임
여기부턴 따로 디스크립션 요약을 쓰진 않겠다. 너무 길어...
애들의 좌표를 다 저장하기엔 연산의 횟수 제한이 너무 빡세다. 대신 애들 명이 각각 사분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는 이하의 수로 나타낼 수 있다. 다. 그래서 그냥 2x2 격자로 쪼개고 주변 값을 쭉 읽으면 끝이다.
문제를 제대로 못 봐서, '뭐지? 애들 무게중심을 찾아서 뭔가 해야 하나? 사실 배열 각각에 쓸 수 있는 건 페이크고 Find 연산으로 찾은 좌표 + Get으로 4개 읽어서 비트 안에서 뭔가 해야 되나?' 하고 뻘생각을 많이 했다.
란 조건을 본 순간 탄식이 나오며 이랑 Get을 최대 네 번만 쓸 수 있단 조건이 달려있던 이유와 함께 1분만에 풀이가 도출됐다. 너무 허망했음...
난이도는 골1로 줬는데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꽤 많은 것 같다. 근데 플래 중상위 ~ 다이아로 평가하기엔 대회 때도 초반 솔브 빠르게 나왔던 데다가 ABC 다음으로 가장 많이 풀린 문제여서 좀 에바인 것 같다.
F. 환승역 찾기 게임
Confuzzle이랑 상당히 유사한 문제다. 풀이가 너무 뻔해서, 이게 맞나? 이게 맞나?? 하고 더 좋은 풀이를 오래 고민하다가 안 떠올라서 그냥 무지성으로 복붙하고 맞았다.
살짝 Colorful Tree 느낌도 나는데, 저게 쓸 수 있는 웰논 풀이가 훨씬 제한되기도 하고 구현도 어려운 것 같다. 그래서 저기서 두 티어 낮춘 플2로 매겼다.
D는... 대회 중엔 못 푼 게 아쉬웠는데, 끝나고 보니 너무 어렵다. 한참 틀리다가 문제를 잘못 읽은 걸 발견했는데, 발견한 뒤에도 무한 맞왜틀의 늪에서 빠져나오질 못하겠다. 안 잡길 잘한 듯
대체로 상당히 재밌는 문제들이었다. D만 빼고. F도 너무 웰논이라 살짝 애매한 것 같다. 아무튼 문제 퀄리티는 운영진들의 수준에 걸맞게 꽤 높아서 잘 즐긴 것 같다.
문제를 너무 자주 잘못 읽는 것 같아 슬프다. 구현도 뇌절하는 경우가 많은 느낌이다. 그냥 구현 잘하는 팀원만 믿고 목 아래론 갖다버린 다음 누가 문제 말해주면 풀이만 뱉고 싶다.